광화문 현판 균열 조사…문화재청 “자연 현상”

입력 2010.11.04 (22:08)

<앵커 멘트>



광화문 현판이 복원 석 달도 안 돼 금이 갔죠.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다. 문화재청은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질 않습니다.



박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화문 현판에 생긴 균열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문화재 당국과 자문위원들이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문화재청은 재래종 소나무의 특성상 기온차가 심하고 건조한 가을철에 균열이 생긴것은 정상적인 자연현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원기(문화재청 궁릉문화재과장) : "지금 서까래 같은 것도 갈라짐 현상이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보시다시피.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 육송들의 일반적인 특성이거든요."



같은 이유로 덕수궁의 대한문 현판도 12줄의 금이 갔다는 것입니다.



또 목재는 복원 총책임자인 신응수 대목장이 3년 이상 건조한 것이라며 부실 건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오옥진(각자장) : "안 말랐다면 각(글자를 파는 것)을 안 했을 거에요. 그런데 각을 했잖아요."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석달도 안돼 균열이 생긴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홍식(한옥 기술개발연구단장) : "과학적으로 15% 16% 함수율 정도로 함수율을 맞춰 (나무를) 과학적으로 붙였다면.."



실제로 수분 측정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오옥진(각자장) : "수분 함유 측정기로 측정을 안 했으니까요! (그것을 측정 안 하셨다고요?) 예!"



문화재청은 당장 보수작업은 하지 않을 방침이며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