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채소값이 폭등하자 중국산 배추를 앞다퉈 들여 왔죠.
그런데 제대로 팔아보지 못해 보고 줄줄이 썩어 나가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배추 수입업자가 중국에서 들여온 컨테이너입니다.
문을 열자 잎이 누렇게 변하고 물에 젖어 짓물러진 배추가 수북합니다.
시커멓게 썩어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배추도 한 두 포기가 아닙니다.
이 수입업자가 중국에서 건네 받은 배추 168톤, 컨테이너 7개 분량이 전부 이 모양입니다.
계약금과 선금 등 2억2천만 원은 이미 송금한 상태입니다,
<인터뷰>김영복(중국산 배추수입업자) : "짓무르고 부패해서 냄새가 나고 도저히 판매할 수 없는 상태로 썩어있던 것이 사실입니다."
중국 수출업체에 항의했지만 보상요구나 반송도 받아들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중국수출업체 관계자 : "한국측에서 항의를 하니까 우리 사장은 마음대로 하라고 합니다. 이것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아요."
이렇게 폐기처분을 기다리는 배추가 부산항에만 천 3백여 톤.
수입원가로 7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이미 폐기처분된 것까지 합치면 그 피해는 더 큽니다.
<녹취>중국산 배추 수입업체 관계자 : "사실 복지회에도 컨테이너 하나를 그냥 드렸고요 처리가 워낙 안되니까..."
지난 달 배추파동 때 정부는 관세까지 면제하며 중국산 배추 수입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상품성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배추가 한꺼번에 들어오면서 영세업체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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