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생생] 젊은층 노리는 ‘A형 간염’

입력 2010.11.07 (21:49)

<앵커 멘트>



오늘부터 주말 9시 뉴스에선 건강한 삶, 또 행복한 삶을 위한 귀중한 정보를 전해드립니다.



첫 순서로 최근 젊은층에서 급증하고 있는 A형 간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무런 병도 없이 무척 건강했던 30대 초반의 남성이 병원으로 실려왔습니다.



A형 간염에 걸린지 5일 만에 간세포가 급격히 파괴되는 전격성 간염이 생겨 혼수상태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전격성 간염은 1주일 만에 간이 거의 녹아버릴 정도로 심한 간염입니다.



긴급 간 이식을 받았습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간 기능을 측정하는 간 수치가 만 천까지 올라갔습니다.



멀쩡하던 30대 젊은 층이라는 사실이 충격적입니다.



황달이 심해 얼굴과 눈이 노란색으로 변한 이 남성 역시 A형 간염때문에 하마터면 간 이식을 받을뻔 했습니다.



<인터뷰> 이정호(A형 간염 환자) : "간수치가 2천 넘게 올라가 병원에 오니까 간 이식까지 권유를 받았고."



A형 간염으로 숨지거나 간 이식을 받은 사람이 지난해만 40명을 넘습니다.



<인터뷰> 서경석(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 "4-5년전에는 거의 볼 수 없었는데, 최근엔 전체 간이식 환자의 7-8%가 A형 간염에 의한 전격성 간부전에 의한 경우입니다."



50대 이상은 대부분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데 비해 20대의 항체보유율은 30%에 머물러 최근 A형 간염이 급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B형 간염 보유자나 만성간염을 앓고 있는 사람, 또 과음으로 간이 안 좋은 사람이 A형 간염에 걸릴 경우 전격성 간 이어지기 쉽습니다.



다행히 A형 간염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박준용(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10대와 20대는 항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항체검사 없이 예방접종을 맞는게 좋고, 30대 이상은 항체검사를 해 항체가 없으면 예방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예방접종을 받으면 대부분 한 달 이내에 항체가 생깁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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