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재정 위기에 빠진 아일랜드가 결국 85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게 됐습니다.
당장 급한 불은 끄게 됐지만 유럽의 불안이 가라앉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연합이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앞으로 유럽연합과 IMF, 국제통화기금이 모두 850억 유로, 우리 돈,약 130조 원을 제공합니다.
이 가운데 350억 유로는 파산 위기에 몰린 아일랜드 은행들에 투입되고, 나머지 500억 유로는 정부 재정에 들어가 당장 급한 불은 끄게 됐습니다.
<인터뷰>조지 오스본(영국 재무장관):"오늘,매우 좋은 진전을 이룰 것입니다.분명히 모두의 이익에 부합할 것입니다."
유로화는 쓰지 않는 영국과 스웨덴,덴마크는 별도로 아일랜드에 돈을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아일랜드 정부도 170억 유로를 자체 연,기금으로 충당하기로 해 가만히 앉아 손을 벌리는 도덕적 해이는 막았습니다.
<인터뷰>볼프강 쇼이블레(독일 재무장관):"내일부터 금융시장이 다시 안정되고 유로화가 미래에 안정적인 통화가 되길 희망합니다."
아일랜드는 그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EU 구제금융을 받는 불명예를 안고, 앞으로 뼈를 깎는 구조 조정도 감내하게 됐습니다.
여기다 긴축에 따른 내부 반발이 경기 회복에 험로를 예고하고,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다른 국가들도 재정위기에 줄을 서 있어서 유럽의 불안이 가라앉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