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위 외교관 남한으로 집단 망명”

입력 2010.11.30 (22:18)

수정 2010.11.30 (22:22)

<앵커 멘트>



북한이 화폐 개혁 실패 등으로 내부 사정이 극도로 불안정하던 시기, 북한 고위 외교관들이 집단 귀순한 사실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2015년까지 살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는 정부의 인식도 드러났습니다.



계속해서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킹 미 국무부 대북인권특사를 만난 유명환 당시 외교부 장관.



주한 미대사는 국무부 전문에서 당시 유장관이 해외 북한 고위관리 다수가 최근 한국으로 망명했고 이는 언론에도 미공개임을 밝혔다고 보고했습니다.



화폐 개혁 실패로 박남기 재정부장이 처형되는 북한내 불안이 원인입니다.



실제로 당시 평양발 베이징행 열차에서 폭탄이 발견된 것도 확인됐습니다.



또 비슷한 시기 북한 고위층 자녀 한 명이 망명하자 김정일이 중국주재 고위층 자녀 전원에 소환령을 내렸다가 주변의 설득으로 바꿨다고 현지 미 외교관은 보고했습니다.



이처럼 김정일의 업무 처리 능력이 떨어진틈을 타 북한 지도부내 파벌들의 경쟁이 벌어져, 김정일의 정확한 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켐벨 차관보에게 김정일이 2015년까지 살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고 북한의 3차 핵실험등 이른바 불장난을 예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에버스타트(미국기업연구소 연구원) : "(북한의 불장난은)현재 진행중인 권력 세습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지난 2008년 금광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사건은 북한 초병의 군기강화 기간에 일어났다고 주한 미 대사관은 본국에 보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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