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가 먹는 한 끼 식사에서도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가 상당량 배출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불필요하게 생기는 음식물 쓰레기만 줄여도 연간 170만 톤의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사 준비로 분주한 가정집 부엌.
조리기구들이 쉴새 없이 돌아가는 사이 온실가스도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음식재료를 생산, 유통, 조리해서 이렇게 4인 가족 기준, 한 끼 밥상을 차리기까지 온실가스 4.8kg이 배출됩니다.
음식별 온실가스 발생량을 보면 밥은 0.77kg, 김치찌개는 2.34kg, 된장찌개는 1.45kg, 삼겹살은 0.98kg로 나타났습니다.
조리 과정에서 생기고, 먹다 남아 생긴 음식물 쓰레기로 생기는 온실가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최선영(주부): "저도 모르게 하다가 양이 많아지는데 그 때 다 못먹게 되면 남은 것은 다시 또 쓰레기로 돼버리죠."
이렇게 4인 가족이 1년간 버리는 음식물쓰레기 438kg를 통해 생기는 온실가스가 7백여 kg.
승용차로 서울과 부산을 5차례 왕복했을 때 온실가스 배출량과 맞먹습니다.
<인터뷰> 임송택(기후변화대응 컨설턴트): "우리가 먹는 음식의 7분의 1이 음식물쓰레기로 배출됩니다. 이를 통해 생기지 않아도 될 온실가스가 상당량 발생하고 있다는 것."
전 국민이 음식물쓰레기를 20%만 줄여도 승용차 47만 대가 1년간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