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십억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귀국했습니다.
검찰에 출석할 예정인데, 형사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신일 회장은 일본에서 귀국하자 마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천 회장은 외부와 격리된 특실에 머물면서 MRI를 찍는 등 건강 검진을 받았습니다.
천 회장은 검찰 조사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 8월 출국해, 건강상의 이유를 대며 지금까지 검찰 출석을 미뤄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더 이상 천 회장 소환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르면 오늘 천 회장을 소환해 임천공업 이수우 대표로부터 40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특히 천 회장이 이 대표에게 26억 원을 현금으로 받았고, 그 대가로 은행 대출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청탁을 하는 등 '알선 수재'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세무조사 무마 청탁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천 회장은 귀국을 앞둔 지난 24일 미납된 증여세 180억 원을 완납하고, 주식 10만 주를 ROTC 회관 건립 기금으로 기부하는 등 검찰 조사에 대비해왔습니다.
검찰은 천 회장을 소환해 혐의가 확정되는 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