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AG 영광, 장애인팀 잇는다

입력 2010.12.02 (14:24)

'광저우의 감동, 우리가 이어간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최고 성적으로 4회 연속 종합 2위의 쾌거를 달성한 환희가 채 가시기도 전에 장애인 대표팀이 그 열기를 재현한다.

장애인아시안게임 개막을 열흘 앞둔 2일 한국 장애인아시안게임 대표팀은 경기도 이천의 장애인종합훈련원에서 막판 담금질에 한창이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훈련원에는 골볼과 농구, 수영, 보치아 등 10개 종목 선수들이 들어와 훈련하고 있다.

오는 12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주경기장에서 막을 올리는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는 18개 종목(19개 세부종목)에서 45개국 5천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8일간 열전을 벌인다.

특히 이번 광저우 대회는 '아시안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첫 대회인 만큼 어느 때보다 화려한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는 '아시아-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라는 이름으로 아시안게임과는 별도로 열려 왔다.

개최 도시도 일반 아시안게임과는 별도로 유치해야 한다. 2006년 대회는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카타르 도하가 아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전 종목에 선수 198명을 비롯해 300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목표는 금메달 35개를 포함해 종합 3위. 4년 전 한국은 중국과 태국에 이어 금메달 58개를 따 3위에 오른 바 있다.

한국은 모든 종목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는데, 특히 사격과 배드민턴, 수영 등에서 '골드 러시'가 예상된다.

올해 장애인체전 5관왕에 빛나는 수영의 '얼짱 스타' 김지은(27)을 비롯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수영에서 은메달을 딴 민병언(24), 육상 간판 홍석만(34) 등 장애인 스포츠의 대표 주자들이 총출동한다.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장춘배 대한장애인탁구협회장은 훈련원에서 열린 미디어 설명회에 참석해 "종합 3위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2위까지 노려볼 수 있다"면서 "이천훈련원을 연 뒤 나가는 첫 대회라 선수들 모두 욕심이 대단하다"고 밝혔다.

장 단장은 "이번 대회는 런던 올림픽 출전과 대비에도 중요하다"면서 "3위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2위까지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는 특히 골볼과 보치아 등 장애인 대회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종목들이 재미를 더하고, 조정과 시각장애인 축구도 새롭게 정식 종목으로 선을 보인다.

시각장애인들이 소리나는 공을 이용해 공을 굴려 골을 넣는 골볼 대표팀의 추순영(38) 감독은 "공이 워낙 무겁고 단단해 선수들이 멍투성이가 되도록 훈련하고 있다"면서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회를 코앞에 두고 맹훈련 중인 한국 장애인 선수단은 오는 6일 훈련원에서 결단식을 갖고 8일 결전의 현장인 광저우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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