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넘어져 산악회원 30명 사상

입력 2010.12.05 (22:02)

<앵커 멘트>

산행에 나섰던 사람들이 교통사고로 변을 당했습니다.

관광버스가 길옆으로 넘어져서 세 명이 숨지고 스물일곱 명이 다쳤습니다.

손원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5인승 관광버스가 도로를 벗어나 과수원에 넘어져 있습니다.

소방구조대원들이 막바지 구조활동을 벌입니다.

사고가 난 곳은 내리막길이 수백 미터 이어지는 구간, 경북 영덕의 한 산악회 회원들이 경남 밀양 제약산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녹취> 권OO(버스 운전사): "(내리막길)중간쯤 내려오다가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들어서...계속 커브길이어서 안 다치려고 한 700미터 내려가요. 다 내려와서 그랬어요."

관광버스는 굽은 내리막길에서 길옆 옹벽과 부딪친 뒤 앞서가던 트럭을 들이받았습니다.

그러나 가속도 때문에 결국 전봇대까지 들이받았습니다.

관광버스는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내리막길 6백 미터가량을 내려오다 옆으로 넘어지고서야 멈춰섰습니다.

이 사고로 57살 김 모씨 등 3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사람들은 버스에서 튕겨져 나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산악회 회원: "나부터 (제동장치 고장)소리 듣고 어떻게 조치해야 할지…. (안전)벨트를 찾았는데 (당황해서)찾을 수가 있나. 벨트 못 맸어요."

경찰은 버스 제동장치 고장 등 차체 결함과 승객들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 피해가 커진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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