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나는’ 이승준-동준 형제 희비

입력 2010.12.07 (21:54)

수정 2010.12.0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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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열린 프로농구 두 경기를 TV로 채널을 돌려가며 시청한 팬들은 이승준(삼성), 이동준(오리온스) 형제의 활약이 인상적이었을 터다.



잘 생긴 외모에 기량을 겸비한 이 형제는 헤어밴드를 한 머리 모양까지 비슷해 눈길을 끌었다.



두 형제는 이날 나란히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형 승준은 팀 승리와 함께 웃었고 동생 동준은 팀 4연패에 고개를 떨궜다.



먼저 잠실에서 안양 한국인삼공사와 경기에 나선 이승준은 22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홈 8연승을 이끌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기량과 인기 면에서 한 단계 성숙했다는 평을 듣는 이승준은 경기가 끝난 뒤 "이겨서 기쁘지만 체력적으로 힘들다. 나 말고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도 여름에 힘든 훈련을 소화해 힘들지만 그렇게 생각해봐야 좋을 것이 없다. 경기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전 안준호 감독이 "(이)승준이가 많이 좋아졌지만 꾸준해야 한다. 득점은 많은 날도 있고 적은 날도 있다. 다만 그 정도 신체 조건을 가졌다면 수비와 리바운드는 기복이 없어야 한다"고 말한 것에 화답이라도 하듯 리바운드를 13개나 건져내며 더블더블을 기록한 이승준은 "내가 더블더블을 하면 팀에 보탬이 많이 되기 때문에 특히 더 신경을 쓴다"며 웃었다.



'동생과 헤어 스타일을 똑같이 하기로 약속이라도 했느냐'는 말에 이승준은 "우연히 그렇게 됐다. 똑같은 머리 모양을 한 것이 신기하지만 형제라 그런가보다"라며 즐거워했다.



동생 이동준은 이날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24점을 넣고 리바운드도 8개나 잡아내며 분전했다.



외국인 선수 글렌 맥거원이 1쿼터 경기 도중 덩크슛을 넣고 내려오다 허리를 다쳐 실려나가는 바람에 이동준의 몫이 더 커졌다.



하승진, 크리스 다니엘스 등 높이가 장점인 KCC를 상대로 또다른 외국인 선수 오티스 조지(28점.9리바운드)와 함께 힘을 냈지만 끝내 5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팀은 4연패.



두 형제는 나란히 9일 형은 창원 LG, 동생은 부산 KT와 경기를 치른 뒤 11일에는 대구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10월31일 두 팀의 1라운드 경기 때는 형인 이승준이 국가대표에 나가 있느라 맞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둔 형제의 활약에 농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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