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샌지 체포, 정보의 천사인가 악마인가?

입력 2010.12.07 (22:19)

<앵커 멘트>

정보 민주화의 천사인가, 질서를 흔드는 악마인가 전세계 기밀을 '발가벗긴' 사이트.

위키리크스를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설립자가 영국에서 체포됐습니다.

송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국에 은둔해 온 위키 리크스 설립자 어샌지가 자진 출두 형식으로 영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성범죄 혐의로 스웨덴이 체포영장을 영국 경찰에 넘기자, 신병 인도를 피하려 영국에서 보석부터 받으려는 겁니다.

<인터뷰> 美 CNN 방송 : "영국 경찰은 스웨덴에서 발부된 체포영장을 스웨덴을 대신해 수행하는것입니다. 이제 어샌지는 공식적으로 체포된 상태입니다."

체포에 대비해 그는 유사시 초특급 기밀인 이른바 '최후의 날' 폭탄 파일이 자동공개 되도록 해 둔 상태입니다.

<인터뷰> 어샌지(11월29일) : "요르단 미국 정부는 우리가 아무것도 공개하지 못하기를 바랍니다. 아무것도 공개 못한다는 건 미국 정부의 권력 남용을 공개 못한다는 뜻이니까요."

호주에서 극장업을 하는 부모를 따라 학교만 37곳을 옮기며 성장한 어샌지.

20대 초반인 1990년대부터는 전문해커가 됐고 결국 4년전 위키리크스를 설립했습니다.

타임지 '올해의 인물'후보 상위를 달리는 그가 정보 민주화의 천사인지, 세계 정보 질서를 흔드는 악마인지, 출두 이후 수사가 주목됩니다.

어샌지의 희망과 달리 스웨덴 추방이 이뤄지면 간첩죄 적용을 검토중인 미국으로 재이송될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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