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의 초호화 사치품 밀수를 도와줬던 오스트리아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북한 측이 이 업자를 통해 주문한 품목엔 수백억 대, 요트도 있었다고 합니다.
베를린,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바닷가를 누비는 초호화 요트들,
권 모씨라 불리는 북한 관리가 오스트리아 중개 업자를 통해 주문한 요트도, 이런 이탈리아제였습니다.
가격은 한 척에 백억 원대, 북한 측은, 모두 2척을 주문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언론은 이들 요트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선물용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현지 중개 업자가 북한에서 직접 송금한 선수금 50억 원을 인출하려다 밀수 거래가 적발됐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북한과 일해 온 오스트리아 중개 업자는 평소 중국 쪽 계좌를 써 왔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당시엔 서둘러 달라는 북한 측 요구로 직접 송금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벤츠 S 클래스 8대와 독일제 피아노 등도 북한의 주문 품목에 들어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쪽에선 무기를 밀수출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사치품을 밀수입하는 북한, 유엔 안보리는 핵실험의 제재 조치로 이 두 가지 모두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