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아스피린을 매일 조금씩 복용하면 암 사망률을 25%정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출혈 같은 부작용이 있다는 것도 명심하셔야 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100년 전 세계 최초로 개발된 해열진통제, 아스피린입니다.
영국 옥스포드대 연구진이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2만 5천명을 20년 간 추적 조사한 결과, 매일 조금씩 5년 이상 복용하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대장암 40%, 폐암 30%, 전립선암 10% 식도암은 60%나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피터 로스웰(박사/옥스퍼드대학 교수) : "아스피린을 평균 5-7년 복용하면 암 사망률을 25%가량 낮출 수 있습니다."
아스피린이 암 발생의 원인인 만성 염증을 줄여 암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할 경우 출혈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65살 이상 노인들은 이런 부작용이 더 잘 생깁니다.
<인터뷰> 백상홍(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 "1년 정도 복용했을 때 위장출혈은 천명 중 한명, 뇌출혈은 만 명중 한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안전성 문제가 있기 때문에."
따라서 건강한 사람이 암을 예방할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다만,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앓았던 사람이 의사 처방에 따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건 부작용 위험보단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