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오손도손 가족을 이뤄 '백두대간'에 살고 있었습니다.
무인카메라에 처음 포착된 모습.
임승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천연기념물 217호,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 2마리가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습니다.
마치 카메라를 아는 양 유심히 쳐다보기도 합니다.
또 다른 무인카메라에 잡힌 산양 2마리, 한 마리는 뿔이 없는 것으로 봐서 새끼 산양, 어미와 함께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설악산에서 포착된 이 산양은 목에 추적장치가 있습니다.
다름 아닌 지난 2월 폭설에 갇혀 탈진했다가 구조된 뒤 방사된 바로 그 산양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무인카메라를 155대를 설치해 1년 동안 포착한 영상들, 설악산과 오대산, 월악산 등 백두대간에서 산양 약 90마리의 서식 모습과 서식지가 처음 구체적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산양의 털 등을 유전자 분석한 결과 유전적 다양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체수가 적어 근친교배를 주로 한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양두하(박사/멸종위기종복원센터) : "과학적인 보존, 복원을 위한 분포 조사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백두대간 산양의 교류와 증식을 통해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앞으로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산양 서식지를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