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슈퍼박테리아’ 감염환자 2명 확인

입력 2010.12.09 (22:18)

수정 2010.12.09 (22:27)

<앵케 멘트>



기존의 항생제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 다제내성균.



’수퍼 박테리아’ 입니다.



인도에서 2년전 처음 발견된 뒤, 지금까지 전세계 삼백 예순명이 감염됐고, 벨기에에선 한 명이 사망하기까지 했습니다.



급기야 국내에서도 감염환자가 나왔는데, 그럼 일반인이 걸릴 가능성은 있는 걸까요.



먼저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는 50대 남성 1명과 70대 여성 등 두 명, 모두 수도권에 있는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입니다.



둘 다 해외에 나간 경험이 없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전병률(보건복지부 질병정책관) : "병원에 장기간 입원해 있는 상태였습니다.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하여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또 같은 병원 중환자실에 있던 다른 환자 2명에게서도 의심증상이 나타나 정밀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항생제가 가장 강력한 항생제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슈퍼박테리아는 이 항생제로도 듣지 않는 균으로, 지난 8월 일본에서 19명의 사망자를 낸 아시네토 박터균과는 다른 종류입니다.



<인터뷰> 김의종(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같은 병원에서 4명이 발생돼 확산속도가 빠른 것 같아 주의가 요구됩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해진 중증환자에게 주로 감염됩니다.



일반인은 균과 접촉할 기회가 거의 없는데다 면역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감염될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복지부는 100병상 이상의 병원은 감염 검사를 의무화 하도록 하는 등 슈퍼박테리아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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