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칠레 한 교도소에선 폭동 끝에 큰 불이 나 여든 세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문을 열어달라, 구해달라, 울부짖는 재소자들의 모습.
정말 안타깝습니다.
백진원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새벽에 교도소 3층에서 검붉은 화염이 솟구칩니다.
시커먼 연기 속에 갇힌 재소자들이 문을 열라고 절규합니다.
<녹취> "문 열어요. 전부 갇혀있어요. 전부 타 죽습니다."
불이 나기 전 재소자들의 폭동이 있었고 이를 우려한 교도소측이 소방대원 진입을 막아 진화가 3시간이나 늦어진 겁니다.
이 상황은 한 재소자의 휴대전화로 바깥에 알려졌습니다.
<녹취>재소자 : "불이 났어요.교도관이 미친 듯 달려와서 우리를 때리고 있어요. 끔찍합니다."
이 교도소의 정원은 7백명 그동안 두배반이상인 1900명이 수감돼, 한 때 사상자 수가 200여 명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희생자 가족 : "내 손자, 마리오가 어떻게 됐는지 제발 알려주세요!"
현재 확인된 사상자수는 100여 명에 이릅니다.
<인터뷰>피녜라(칠레 대통령) : "아주 고통스런 비극에 대해서 83명의 희생자와 유가족,21명의 부상자들에게 유감을 표합니다."
결국 교도소의 비인간적인 처우가 폭동과 비극으로 이어졌다는 게 남미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