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샤오보 초상화가 받은 노벨평화상

입력 2010.12.10 (22:09)

수정 2010.12.10 (23:23)

<앵커 멘트>



중국의 대표적 인권 운동가 류샤오보의 노벨 평화상 선정 이후 중국과 세계는 두 달째 힘겨루기중입니다.



반정부인사 선정은 내정간섭이라며, 중국은 각국에 공개 압력을 행사해, 19개 나라들이 시상식에 참석 못하게 했습니다.



물론 수감중인 류샤오보와 그 친지도, 참석 못했는데 먼저, 초상화가 대신 받은 초유의 노벨 평화상 시상식 표정, 김태선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수상 대리인마저 없이 진행되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70여년만에 처음입니다.



주인공 류샤오보 대신, 그의 초상화와 빈 의자가 놓였습니다.



메달과 상장 수여, 수상자 강연은 모두 생략, 대신 류샤오보의 메시지가 담긴 글이 낭독됐습니다.



시상식 뒤 저녁의 횃불 행진은 예전처럼 이뤄집니다.



다만, 종착지 발코니에서 보아온 수상자의 손 흔드는 모습은 올해는 볼 수 없습니다.



<녹취> "류샤오보를 석방하라..(석방하라),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라(석방하라)"



중국 대사관 앞은 초긴장 중.



중국반체제 인사와 세계 각지에서 온 시위자 100여명은 류샤오보의 석방과 중국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노벨위원장은 회견에서 중국의 정치개혁을 정면 언급했습니다.



<인터뷰> 야글란(노벨위원회 위원장) : "중국의 정치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모두에게 해가 되는 새로운 위기가 중국 내부에서 발생할 것입니다."



축하전시장에는 류샤오보의 대형 사진 한 장과 그의 수상 소식을 전하는 전 세계 신문들만을 매달았습니다.



오슬로의 올 노벨 평화상 축제는 조용한 긴장감 속에 진행중입니다.



오슬로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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