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런 걸 눈 가리고 아웅 한다고 하죠.
중국은 노벨평화상 시상식 소식이 전해지는 걸 차단하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이경호 특파원, 국제사회 비난에도 국민들이 인터넷으로 해외 언론을 접속하는 것 조차 막고 있다죠?
<리포트>
네, 전 세계가 다 아는 류 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 상황을 중국에선 알 방법이 없게 만들었습니다.
오늘 오전 류사오보의 자택 모습입니다.
수감된 류사오보 아내 류샤 혼자 살고 있는데 접근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일반인들과 접촉부터 막은 겁니다.
중국 인권운동가들도 외부출입이 통제됐습니다.
cnn, bbc 등 해외언론의 인터넷 접속까지 전면 차단했습니다.
수상 소식을 접할 근원을 틀어막겠다는 겁니다.
어제는 급조한 공자평화상 시상식으로 맞불을 놓기도 했는데, 수상자인 롄잔 타이완 국민당 명예 주석은 불참했고 얼떨떨한 표정의 누구인지도 모를 이 어린이가 대신 수상하는 등 역풍만 맞았습니다.
또, 미 하원과 유엔 인권 최고 대표 등 국제사회가 류사오보 석방을 공식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중국과 국제사회의 이같은 힘겨루기는 오늘 시상식 이후에도 여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