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의 보고, 유산균 덩어리 ‘메주’

입력 2010.12.10 (22:09)

<앵커 멘트>

된장국, 청국장 먹으면 왠지 더 속이 편하단 분들 많으시죠?

'메주에' 놀라운 비밀이 있었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콩으로 빚은 누런 메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짚으로 만든 새끼줄은 메주에 곰팡이균을 옮기고 햇볕과 바람은 숙성을 돕습니다.

일주일전 만든 메주엔 벌써 하얀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녹취>이보형(전통 된장 업체) : "메주 꽃이라고 얘기하는데 그것이 좋은 곰팡이에요 검은 곰팡이는 못 쓰는 거고."

된장과 간장 같은 전통발효식품의 원료인 메주에 어떤 미생물들이 있을까?

메주 유전자 22만 개를 해독한 결과 8백여 종의 미생물이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진 10여 종의 미생물만이 알려져왔습니다.

<녹취>박인철(연구관) : "작은 입자로 보이는 이런 것들이 유산균을 포함한 미생물들입니다."

이 가운데 몸에 좋은 유산균은 평균 30%, 특히 위장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균과 설사를 일으키는 장염균 등을 막아주는 다양한 유산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김이슬(농촌진흥청 연구사) : "간장 된장 고추장에서도 마찬가지 방법으로유산균을 분리한 후에 인체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검증할 계획입니다."

농촌진흥청은 메주의 미생물 연구를 확대해 다양한 맛과 효능을 지닌 전통 발효 식품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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