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인삼공사, ‘돌풍의 핵’ 예고

입력 2010.12.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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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 한국인삼공사가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를 기록하며 중하위권 복병으로 떠올랐다.



한국인삼공사는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77-64로 이겼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2승10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던 한국인삼공사는 김성철, 박찬희 등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들이 돌아온 이후 5경기에서 3승2패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아직 5승12패로 공동 8위지만 6위 창원 LG(7승9패)와 승차가 2.5경기에 불과해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은 얼마든지 있다.



이상범 한국인삼공사 감독은 "국가대표 2명이 돌아오면서 선수들의 활용 폭이 넓어졌다. 최근 5경기를 거의 전후반 40분 내내 전면 강압 수비를 펼쳤는데 우리가 젊은 팀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오늘도 압박 수비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박찬희(23), 이정현(23), 김보현(25), 박성훈(24) 등 어린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강한 체력이 필요한 전면 압박 수비를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베테랑 김성철(34)이 복귀해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점도 한국인삼공사 상승세의 큰 요인이다.



이상범 감독은 "경기 내내 벤치에서 모든 지시를 내릴 수는 없다. 그럴 때 (김)성철이가 잘 안 되는 점을 코트에서 짚어주면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며 "성철이가 몇 점을 넣든 그것보다는 코트 위의 구심점 역할이 더 크다"고 말했다.



김성철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도중 왼쪽 무릎을 삐끗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이상범 감독도 "지금 경기에 뛸 상황이 아닌데 욕심 탓에 투입하고 있어 미안하다"고 할 정도다.



김성철은 "아시안게임 다녀와서 선수들에게 ’우리가 언제까지 얻어맞기만 할거냐. 우리도 이제 때리러 들어가자’고 말했다.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되자고 후배들에게 주문했는데 잘 따라주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무릎 부상 때문에 공격 밸런스를 잡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놓은 김성철은 "그래도 감독님이 출전 시간을 배려해줘 20분 정도는 뛸 수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날도 김성철은 후반에만 3점슛 2개를 고비 때 넣으며 10득점을 기록,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젊은 선수들의 체력과 김성철의 리더십, 또 준수한 기량을 갖춘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이 버티고 있는 한국인삼공사가 시즌 중반으로 접어드는 프로농구 시즌 ’돌풍의 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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