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수색 엿새째…청계산 개방했지만 ‘썰렁’

입력 2010.12.11 (21:44)

<앵커 멘트>

서울 대공원을 탈출한 말레이곰 '꼬마'가 엿새째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청계산 일대 등산로는 개방됐지만 '곰' 때문인지, 주말인데도 등산객들이 뜸했습니다.

김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11시 반쯤, 청계산 국사봉 인근에서 탈출한 말레이곰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이어 배설물도 발견됐습니다.

어제 오전 11시쯤 곰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 역시 국사봉이었던 만큼, 포위망은 반경 5백 미터 이내로 좁혀졌습니다.

서울대공원은 30여 명의 직원을 예상 이동로 주변에 매복시키고, 포획틀 3개를 설치했습니다.

<녹취> "이것 한번 읽어보세요."

곰 때문에 청계산을 찾는 등산객은 확 줄어들었습니다.

어제부터 입산이 전면 허용됐지만 아직까지 청계산을 찾는 발길은 뜸한 상황입니다.

평소 주말에 시장통을 이뤘던 등산로 주변 상점도 텅 비었습니다.

<인터뷰> 이재연(상인) : "주말이라 사람이 까맣게 올라가는데 지금 보시다시피 사람이 없잖아요. 저희는 이런 거 어디서 보상을 받아야할지..."

등산객들은 주로 단체로 등산했고, 여성이나 노약자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동관(등산객) : "우리는 여럿이 와서 별로 무섭지 않다. 곰도 작다고 들었고..."

서울 대공원은 등산객들에게 곰을 발견하면 뒤쫓거나 위협하지 말고, 조용히 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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