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가족들의 각양각색 ‘겨울나기’

입력 2010.12.12 (21:50)

<앵커멘트>

추운 날씨에 몸이 움츠러드는 건 사람들만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아기 동물들은 감기에 걸릴 새라 월동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는데요, 각양각색 동물들의 겨울나기,

김성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태생인 미어캣에게 한국의 겨울은 낯설기만 합니다.

매서운 바람을 피해 열풍기 밑으로 모여들더니 자리싸움까지 벌입니다.

역시 아프리카 출신 망토 원숭이 가족은 열풍기 밑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서로를 꼭 끌어 안습니다.

<인터뷰>최명기(초등학생) : "그림책에서만 봤는데 여기서 보니까 실감나고 여기오니까 추워하는 것 같아요"

추위가 반가운 동물도 있습니다.

일본 원숭이는 느긋하게 온천욕을 즐기고, 북극곰은 제 세상 만난 듯 물속에서 활개를 칩니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영하로 떨어진 날씨 속에서 움직임이 더 활발해집니다.

<인터뷰>함계선(사육사) : "호랑이는 시베리아 출신이잖아요? 여름엔 잘 먹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지만 겨울만 되면 확 활발해 지는 거죠."

연일 이어지는 강추위에 아기 동물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감기라도 걸릴까 봐 진찰을 하고 예방주사도 놔줍니다.

<인터뷰>오석헌(수의사) : "어린 동물들은 처음맞는 겨울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져서 질병이 나타날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고 있는 겁니다."

깊어가는 겨울, 동물원 식구들이 저마다의 겨울 나기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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