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 취업문, 면접도 ‘산 넘어 산’

입력 2010.12.13 (08:31)

수정 2010.12.13 (08:38)

<앵커 멘트>

요즘 구직자들 취업문 뚫기가 힘든데요.

비슷비슷한 실력을 갖춘 구직자들이 많다보니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선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인재를 찾기 위해 업체마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현장을 정지주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면접장에서 음식준비가 한창입니다.

20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한 식품회사의 요리면접입니다.

<녹취> "타지만 않게 하면..이거 탄 냄새 나는데요."

처음 만난 경쟁자도 한팀을 이룬 오늘만큼은 공동운명체입니다.

<인터뷰> 인사팀 관계자 : "요리의 맛을 보려는 게 아니라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평가라고 할 수 있죠."

이 회사는 면접에서 지원자들의 미각을 테스트합니다.

<녹취> 시험관 : "단맛의 강도에 따라 괄호안에 기입합니다."

식품 회사니만큼 맛과 향에 대한 감각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지원자 : "집에 있는 설탕과 소금, 물엿 등을 꺼내 먹어 보기도 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직접 면접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팀별로 제품을 홍보한 뒤 주부들이 가장 잘했다고 평가한 팀은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인터뷰> 인사팀 관계자 : "브랜드 메니저가 관찰 통해 평가해 후보자의 사고능력 창의성 능력을 평가하는 인터뷰 방식입니다."

합격자들은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김창주 : "입사 떨어지더라도 계속 기억할 수 있을 거 같았고, 그 경험 통해 많은 활용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극심한 취업난 속에 인재를 찾기 위해 업체들의 채용방식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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