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사계절 식탁에 올라 입맛을 돋우는 김이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았습니다.
지난해보다 작황이 좋아 어민들의 표정이 그 어느 때보다 밝았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청정 해안을 자랑하는 충남 서천 앞바다가 물김으로 붉게 물들었습니다.
끌어올리는 망마다 물김이 잔뜩 달라붙어 있습니다.
모처럼 맛본 수확의 기쁨에 칼바람 속에서도 물김을 따는 어민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인터뷰> 이연우(김 양식 어민) : "가을이 없어지고 곧장 겨울이 된 것처럼 날이 추워져서 (수확량이) 괜찮은 것 같아요. 지난해보다."
수확한 김이 모이는 항구에서는 즉석 경매가 열렸습니다.
<녹취> "세진이 50개. 김세진이 3회 조 50개 갑니다."
이상기후로 흉작이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작황이 좋아 가격이 조금 내렸습니다.
물김 80kg에 5~6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경매에서 사온 물김은 씻고, 불리고, 말리는 과정을 거쳐 3시간이면 마른 김이 됩니다.
<인터뷰> 박현주(물김 가공공장 사장) : "김이 훨씬 단맛이 많고. 김을 떠보면 불그스름해요. 불그스름하면서 김의 특유의 향이."
갓 쪄낸 김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요즘에는 향을 더한 김도 인깁니다.
끝 맛이 매콤한 김치맛 김이나 고추냉이 맛, 불고기 맛 김은 해외에서도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정표(김 가공공장 생산부장) : "미국이라든지 브라질, 말레이시아, 호주, 태국, 중국 등 곳곳에서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김 생산지인 서천 김은 내년 3월까지 수확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