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새로 나온 승용차를 충돌 실험 했더니 대체로 보행자 안전에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벤츠, 아우디가 최하점을 받았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속 56킬로미터의 속도로 자동차가 벽을 들이받습니다.
차량 앞 부분이 크게 부서졌지만 에어백이 터지고 충격이 흡수되면서 운전자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국내외 12개 신차종에 대한 충돌 안전성 평가결과 르노삼성의 SM3를 제외한 모든 차량 들이 종합등급 1등급을 받았습니다.
특히, 정면·부분충돌과 측면충돌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차량 뒷부분이 받혔을 때 운전자의 목 부상 예방을 위한 좌석 안전성에서는 SM5와 렉서스 ES350, 아우디 A6가 미흡했습니다.
충돌 시 보행자 안전 시험에선 지엠대우 마티즈와 기아 스포티지를 제외하고 대부분 미흡하게 나타났습니다.
보행자 머리가 보닛에 크게 부딪쳐 튕겨나가는 등 설계 시 보행자 보호에 신경을 덜 썼다는 얘깁니다.
특히, 벤츠와 아우디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인터뷰>김규현(교통안전공단 첨단안전연구실장) : "국내에 보행자 안전성에 대비해서 설계를 하지 않았고, 일반적으로 외국에 판매되고 있는 차량을 수입해서 팔고 있기 때문에 보행자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오는 2013년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보행자 안전기준에 맞춰서 설계한 자동차만 달릴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자동차사들도 대책마련에 바빠졌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