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청구 예치금 수백만 달러 사장 위기

입력 2010.12.13 (22:23)

수정 2010.12.13 (22:54)

<앵커 멘트>

우리 정부와 공기업 자산 수백만 달러가 미국 내 은행에서 잠자고 있었습니다.

빨리 찾지 않으면, 뻔히 눈뜨고 '남의 돈'이 될 수도 있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내 유실자산을 찾아주는 홈페이지.

텍사스 주에서 한국석유공사 이름을 치자, 3년 이상 찾아가지 않아 주 정부로 귀속된 돈 2만 6천 달러가 뜹니다.

<녹취>석유공사 관계자 : "우리가 9월에 알아서 서류를 챙기고 있는 중이었는데...증명을 먼저 하고 나서 계좌를 보자고 할 수 있답니다."

미국 뉴욕의 외교부 총영사관과 한국전력, LA의 총영사관, 관광공사 텍사스 한국전력 등 정부와 공기업의 미청구 자산도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삼성과 현대, 대한항공 등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주 두 곳에만 현지 법인주소로 된 자산이 수십만 달러씩 있지만, 몰라서 못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대기업 관계자 : "워낙 생소한거라...담당부서에서도 잘 모르겠다고 하고..."

미국 내 미청구 자산의 규모가 총 330억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자산도 최소한 수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재미 독립언론 블로거 : "확인되는게 2개 주..미국 50개주로 따졌을 때는 액수가 상상을 초월하지 않겠나..."

법인은 물론 개인도 미청구 자산이 있는 것이 확인되면 이미 국고에 귀속된 돈이라도 다시 찾을 수 있어 미국 내에선 매년 수백만 명이 이 제도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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