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처럼 여야는 각각 서로의 입장만 되풀이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예산을 오히려 늘렸다, 아니다.
한쪽만 줬다, 저쪽에도 많이 갔다. 주장이 분분한데, 곽희섭 기자가 쟁점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은 영유아 예방 접종 등 특정 분야는 증액을 덜 한 것이지, 삭감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경로당 난방비(436억)와 노인 요양. 양로 시설(70억) 등에 천 2백억 원을 증액하는 등 정부안보다 오히려 늘렸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종구(한나라당 정책위부의장) : "큰 틀에서 보면 86조 4000억이라는 무려 예산의 28% 에 해당하는 최고 수준을 우리가 했다"
민주당은 상임위에서는 여야 합의로 복지 예산을 1조 원 이상 증액해 놓고, 형님 예산을 챙기기 위해 대폭 삭감했다고 반박합니다.
민주당은 심사없이 증액된 4천 6백억 원 가운데 영남 지역 예산이 3분의 2나 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호남은 2건, 충청은 단 1건에 불과하다고 호소합니다.
<인터뷰> 전현희(민주당 원내대변인) : "한나라당 실세 지역에 집중한 예산이다. 대한민국이 영남 공화국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호남도 F1 경기 지원에 200억 원을 증액하는 등 챙길 것은 챙겼다고 맞섰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 부인이 명예회장이던 한식 세계화추진단 예산 50억 원도 한나라당이 날치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개인의 일이 아니라며 민주당은 한식세계화를 하지 말자는 거냐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