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의 포격 도발 같은 비상사태에 대비한 민방공 특별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유치원 학생도, 운전자도 국민 400만 명이 한마음으로 실전같이 움직인 사상 최대 규모였습니다.
먼저, 김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후 2시
<녹취> "공습경보를 발령합니다."
사이렌이 울리자 시민들이 황급히 대피합니다.
직장인은 서류가방 대신 방독면을 들고, 학생들은 책을 놓고, 유치원 어린이들도 선생님 구령에 맞춰 모두 입을 가린 채 지하 대피소로 뛰었습니다.
북한의 도발을 가정한 실전 같은 훈련.
운전자는 차를 멈추고, 보행자는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들어갔습니다.
도심 한복판의 대로가 텅 비어 군과 소방 차량만 달리고 있습니다.
상공은 KF-16 전투기와 소방, 경찰 헬기가 경계를 펼칩니다.
대피소 안에서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방독면 착용 훈련 등이 진행됐습니다.
<인터뷰>이보혜(직장인) : "훈련에 참가하니까 정말 전쟁을 더 실감할 수 있게 됐고 실전에 대비해서 많은 도움이 된 거 같아요."
오늘 민방공 특별 훈련은 사상 최대 규모로 실시됐습니다.
훈련에 참가한 민방위 대원만 약 4백만 명.
지난 1975년 민방위 기본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