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야당도 쪽지 예산으로 챙길 거 다 챙겼다, 예산안 파동 후 처음으로 한나라당이 입을 열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도 챙길 건 다 챙겼다."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 참여했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위원들도 계수조정 소위에서 여당과 똑같은 절차로 증액리스트를 갖고 기획재정부를 통해 지역예산을 확보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녹취>여상규(한나라당 의원) : "챙길 것 다 챙기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양심이 있다면 할 말이 없을 것."
관심을 모았던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긴급회동에서는 지도부 인책보다는 자기 반성이 먼저라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녹취>김세연(한나라당 의원/민본21 간사) : "지도부 인책을 요구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법은 아니라는데 의견을 모았고..."
민주당은 충남 천안에서 이틀째 장외투쟁을 이어가며 대통령의 사과와 예산안 무효화를 촉구했습니다.
<녹취>손학규(민주당 대표) : "형님예산, 특권층 실세예산만 들어가고 어려운 사람들, 약한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고..."
민주당 등 야당 3당은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촉구결의안과 징계요구안, 그리고 UAE 파병동의안 철회 촉구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본회의에서 통과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