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 성탄등탑’ 7년 만에 불 밝힌다

입력 2010.12.15 (22:21)

수정 2010.12.16 (08:24)

<앵커 멘트>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의 성탄 트리가 7년 만에 다시 불을 환하게 밝힙니다.

군 당국이 허용한 건데, 사실상 대북 심리전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미터 높이의 등탑에 통일의 염원을 담은 천여개의 오색불이 반짝입니다.

지난 2004년 대북 심리전을 중단한다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중단되기 전까지, 연말이면 어김없이 북녁을 비췄던 애기봉의 성탄트리입니다.

<녹취> 2002년 12월 7일 앵커멘트 : "서부전선 최북단의 애기봉 성탄트리에 올해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불이 켜졌습니다."

군 당국은 7년만에 이 점등행사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한 교회의 요청에 따라 오는 21일쯤 점등식을 열 계획입니다.

종교적 목적이라지만, 사실상 대북 심리전의 일환입니다.

북한을 불과 2킬로미터 남짓 앞에 두고 있어, 애기봉 등탑에 불을 밝히면 맑은 날은 개성에서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녹취> 장세율(북한인민해방전선) : "(밤에도) 불빛이 죽지 않는 그런걸 보면 심리적인 압박감이 많죠. 저쪽(남한)은 전기가 남아서 밤에도 환하게 켜고 있는데..."

군당국은 그러나 오늘, 관광 목적의 민간인 출입은 허용하면서도 언론의 취재는 불허했습니다.

북한군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겁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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