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원서 자살 폭탄 공격…100여 명 사상

입력 2010.12.16 (07:05)

수정 2010.12.16 (08:13)

<앵커 멘트>

이란의 이슬람 사원 부근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백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시아파 무슬림들의 최대 종교 행사인 '아슈라'를 하루 앞두고 무슬림 집회를 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의 한 이슬람 사원 부근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거리와 건물 곳곳에는 폭발 잔해물이 널려 있습니다.

이란 남동부의 항구 도시 차바하르의 이맘 후세인 사원 인근에서 일어난 자살 폭탄 테러입니다.

이번 테러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38명이 숨졌고, 6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인터뷰>라히미(시민) "테러범들의 목표는 시아파와 무슬림들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부추기는 겁니다."

폭탄 조끼를 입은 테러범 2명이 동시에 공격에 나섰지만 한 명은 폭탄을 터뜨리기 전 붙잡혔습니다.

이번 테러는 이슬람 시아파의 성일(聖日)인 '아슈라'를 하루 앞두고 집회에 참석한 무슬림들을 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아슈라는 이슬람의 창시자인 무함마드의 손자 후세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아파 최대 명절로, 해마다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크고 작은 공격이 잇따랐습니다.

이번 테러는 이란의 수니파 무장 반군인 '준달라'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준달라'는 시아파가 다수인 이란에서 수니파가 심각한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며 그동안 시아파를 대상으로 테러를 자행해 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