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객의 보험료를 대신 내주고 가입 수수료를 받아 수십억 원을 챙긴 보험 판매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병원장과 중소기업 대표 등 보험계약자 70여 명은 대납한 보험금을 직접 낸 것처럼 꾸며 세금을 탈루하려 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험판매회사 대표 43살 전모 씨는 특이한 방법으로 보험영업을 했습니다.
보험금을 낼 필요가 없다고 접근해 보험 가입자를 모집한 것입니다.
실제로 전씨와 계약한 가입자들은 보험금을 거의 내지 않았습니다.
<녹취> 병원장 : "한 마디로 2년 정도만 보험금을 자기가 대신 내줄테니까 (가입하라고 하더 라고요)"
전씨는 이런 방식으로 전국 20여 개 병원장과 중소기업 대표 등에게 접근해 보험 계약을 맺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대신 내준 보험료만 무려 80억 원.
하지만, 전씨는 가입 유치 수수료로 백억 원을 받아 20억 원의 수익을 챙겼습니다.
<녹취> 전OO(피의자) : "월 6천만 원짜리 종신보험 20년짜리를 가입하면 1년 안에 수수료가 한 10억 정도 나와서…"
전씨는 수수료를 챙긴 뒤에는 보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보험 계약자들은 보험금을 내는 기간 동안 공짜로 보험 혜택을 받고, 전 씨가 대신 낸 보험료를 직접 낸 것처럼 꾸며 소득세를 탈루하려 했습니다.
전씨처럼 보험을 중도 해지해 생긴 보험사의 피해는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가 모든 부담을 떠안게 됩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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