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명 탈레반에 납치됐다 극적 구출

입력 2010.12.16 (22:11)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안녕하십니까.

아프간에서 한국인 2명이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무장 단체에 피랍됐다가 극적으로 구출됐습니다.

탈레반이 우리 측에 경고를 한 이후 처음으로 우리 국민을 납치했다는 점에서 지방재건팀 안전도 우려됩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간 시간으로 지난 13일 오전 10시쯤, 아프간 북부 사만간주의 한 도로 건설 현장에서 공사 감독을 하던 한국인 2명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습니다.

괴한들은 함께 있던 현지인 경호원 2명과 운전사까지 산속의 근거지로 끌고 갔지만, 그 과정에서 운전사가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아프간 경찰과 군이 괴한들의 근거지를 찾아냈고 한시간여의 총격전 끝에 한국인 2명을 포함한 인질 4명을 모두 구출했다고 현지 대사관측은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아프간 경찰의 말을 인용해 이 무장 괴한들이 '탈레반'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탈레반의 지휘자를 사살했다며 이름도 공개했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건설 현장이 괴한들의 공격을 받은 적은 여러차례 있었지만, 한국인이 납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대낮에 그것도 무장 경호원이 있는 상황에서 납치를 자행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또 피랍된 지역이 우리나라 지방재건팀이 활동하는 파르완주와 가깝다는 점 때문에 추가 도발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과 11월에도 우리 기업의 현지 직원들이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다 풀려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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