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리는 ‘5분’…“80% 소생술 못해요”

입력 2010.12.16 (22:12)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한 해 심장마비로 숨지는 사람은 2만 명이나 됩니다.



교통사고 사망자 6천 명보다 3배 이상 많습니다. 매 24분마다 한 명씩 심장마비로 숨지고 있습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마비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5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해야 생명을 구할 수 있는데요,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먼저 심폐소생술 실태를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지하철 역에서 쓰러진 남성이 응급실로 실려왔습니다.



<녹취> "5시36분에 그냥 사당역에서 쓰려졌고..."



멈춘 심장을 다시 뛰도록 하기 위해 곧바로 심폐소생술에 들어갑니다.



흉부 압박을 계속하기를 20분 남짓.



<녹취> 그만하자!"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남성은 끝내 숨졌습니다.



심장마비로 실려온 또 다른 환자.



<녹취> "하나 둘 셋!"



10분 가량의 응급처치로 가까스로 호흡이 되돌아왔습니다.



국내에서만 해마다 2만 명 정도의 심장마비 환자가 생깁니다.



하지만 생존율은 2.6%에 불과합니다.



미국 8%, 일본 12%에 비해 생존율이 크게 떨어집니다.



<인터뷰>박인철(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옆에 있는 사람이 바로 심폐소생술을 하지 못하고 병원에 와서야 하거나 119가 와서 하거나..."



심장이 멈춘 지 5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받으면 살아날 가능성이 3배 이상 높아집니다.



하지만, 막상 일이 터졌을 때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5명 중 1명도 안 됩니다.



<인터뷰>서명수(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 "했다가 잘못되면 어떻게 해요."



현행법은 일반인이 응급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다 피해를 주더라도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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