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종단 차원 첫 화합의 ‘연등 트리’

입력 2010.12.20 (22:09)

<앵커 멘트>

종단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조계사에 성탄트리가 불을 밝혔습니다.

이런게 바로 예수의 마음, 부처의 지혜겠죠.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교 조계종의 총본산인 조계사에 특별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등장했습니다.

반짝이는 불빛 대신 은은한 연등으로 불을 밝혔습니다.

경내에 울려퍼지는 노래도 찬불가가 아닌 크리스마스 캐럴입니다.

구원과 평화의 뜻을 밝히는 성탄 트리가 조계종 종단차원에서 켜진것은 창건 6백여 년 만에 처음입니다.

불교와 개신교간의 깊어진 갈등을 풀고 예수님이 오신 참 뜻을 함께 기리자는 '화합의 상징'입니다.

<인터뷰> 혜경 스님(조계종 사회부장) :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더불어 살아야 하는데, 더불어 살려면 서로 이해하고 상생의 노력을 해야 하지 않느냐 그런 뜻으로 트리를 밝혔습니다."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도 성탄 축하 메시지를 내고 예수의 마음, 부처의 지혜로 살아 누구나 예수가 되고 부처가 되자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주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추구하는 종교로서 우리가 서로 협력하고, 갈등을 극복하고, 서로 화해와 화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갈등과 반목속에 어느해보다도 다사다난했던 한 해.

사찰안에 낯설게 등장한 성탄 트리의 불빛은 그래서 종교를 넘어 더 많은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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