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지혜와 풍요의 상징 ‘토끼’

입력 2010.12.22 (22:09)

<앵커 멘트>

작고 약해 보여도 영특하고 꾀 많은 동물! 내년은 '토끼의 해'지요?

역사 속에선 어떻게 그려졌는지 한번 만나보시죠.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쫑긋한 두 귀 만큼이나 예민하고 날쌘 토끼.

조그만 움직임에도 재빨리 달아납니다.

그런데 이야기 속 토끼는 위기를 지혜로 극복하는 동물입니다

거북이 등에 실려 용궁에 끌려갔다 기막힌 꾀를 내어 목숨을 건지거나, 호랑이를 속여 위기를 탈출하는 토끼의 모습은 우리 설화속 단골 소제입니다.

<녹취> 판소리 <수궁가> 중 : "토끼란 놈은 죽은 목숨 살았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뿐만아니라 달나라에서 방아를 찧는 토끼는 불로장생을 꿈꾸는 옛 사람들의 염원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윤정(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 "토끼가 달 속에서 불사약을 찧는 모습으로 많이 등장하는데 불사약은 장수를 의미하고 그런 뜻에서 토끼는 장수와도 연관됩니다."

십이지 띠동물 가운데 호랑이와 용 사이에 낀 토끼는 농사가 시작되는 음력 2월을 지키는 시간의 신으로 풍요를 뜻하기도 했습니다.

또 조선시대 민화에선 다정한 한 쌍으로 자주 등장해 화목한 가정을 상징하는 동물로도 사랑을 받았습니다.

신묘년 토끼해를 앞두고 한자리에 모인 역사속 토끼들.

친숙한 동물로서 우리 민족과 늘 함께 해 온 토끼의 이야기만큼이나 지혜롭고 풍요로운 새해를 꿈꾸게 합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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