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바다에서도 뚫린다

입력 2010.12.24 (08:05)

<앵커 멘트>

연안을 오고가는 선박의 경우 엔진이 고장나 멈춰서면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무전기도 불통이 되는 일이 적지 않았는데요.

앞으로는 서해와 남해 연안 대부분 해상의 연안 50 킬로미터에서는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해 집니다.

해상 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종도 남서쪽에 있는 선미도입니다.

섬 모퉁이에 등대가 있습니다.

등대 주변에 이동통신 중계기를 설치합니다.

통신망이 연결되자, 바다 위 어선과 영상통화까지 됩니다.

<녹취> "전화통화가 잘 됩니까?"

<녹취> "예, 아주 잘 되는 데요."

덕적도 인근 바다 위에서도 휴대전화가 연결됩니다.

<인터뷰> 김현일(덕근2호 선장) : "엔진도 고장나서 표류할 경우도 있고, 핸드폰으로 연락을 하고, 구조 요청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연락이 안 되니까, 지금은 이제 되니까 많이 안심이 되죠."

기존 60개에 더해, 2013년까지 중계기 36곳이 더 설치되면, 서해와 남해 등의 앞바다는 50킬로미터까지 통화가 가능해집니다.

<인터뷰>신연철(국토부 해양교통시설 과장) : "가족들하고 통화도 할 수 있고, 바다에서 레저 활동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은 더 많아집니다.

중계기가 설치된 인근 바다 위에서는 스마트폰 이용해 인터넷도 쓸 수 있습니다.

세상과 소통하는 길이 더 넓어지는 셈입니다.

문제는 섬이 적은 동해안 지역 등입니다.

아예 선박 위에 중계기를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석( KT 네트워크구축 팀장) : "항해중인 선박 위에 기지국, 중계기를 설치를 해서 그 주변 전체 지역의 통화서비스를 하게 하는 그런 방식이 되겠습니다."

특히 환경보호 등을 위해 등대에 새로 설치하는 중계기 상당수는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으로 가동됩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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