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원 송환…외교 갈등 일단락

입력 2010.12.25 (12:11)

<앵커 멘트>

한중간 외교 마찰로 비화됐던 서해상 중국 어선 침몰 문제가 일단락됐습니다.

해경 경비함을 들이받은 혐의로 조사받던 중국 선원들이 모두 석방돼 본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해경 경비함을 들이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국 선원 3명이 불기소 처분을 받고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 새벽 군산 해경에서 풀려난 63톤 급 중국 어선 랴오잉위 호의 기관장 주항 씨 등 선원 3명은 오전 10시 쯤 인천공항에서 중국 영사관 관계자들에게 인도된 뒤 항공편으로 귀국했습니다.

선원들은 지난 18일 낮 서해에서 자신들을 추격하던 우리 해경 경비함을 어선으로 들이받아 충돌 사고를 일으킨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해당 사고로 선장이 숨지고 선원 1명이 실종됐으며 단속중이던 우리 해경 4명도 중국 선원들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당초 중국 선원들이 불법 조업을 했고 폭행에 가담한 혐의가 있는 만큼 형사 처벌 방침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돌연 공개적인 여론전에 나서고 외교갈등으로 비화하면서 처벌 방침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어제 사안을 조기에 원만하게 종결짓자는데 한·중 양국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발언 뒤 하루 만에 중국 선원들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고 오늘 신속한 송환이 이뤄졌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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