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추위에 바람까지 강해서일까요?
도심에서 또 야산에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덕수궁 대한문 옆
15층 짜리 대형 건물 위로 검은 연기가 올라옵니다.
빌딩 1층 상가에서 난 불로 연기가 건물 내부를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간 것입니다.
오늘 오후 5시 쯤 일어난 이 불로 건물에 있던 사람 백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4층 어학원에 있던 수강생 11명은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지만 경상입니다.
<인터뷰> 양재열: "냄새가 통로 쪽으로 약간 있는데, 계단 쪽으로는 아무 것도 안 보여서 내려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
오늘 정오 쯤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근처를 지나던 시내버스 뒷바퀴에서 불이 나 10분만에 꺼졌습니다.
승객 10여명은 버스에서 미리 내려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녹취> 버스 회사 관계자: "브레이크 과열이죠. 정확하게는 리턴 스프링이 늘어나서..."
오늘 오전 9시쯤 전북 전주시 산정동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 10여명이 놀라 대피했습니다.
투숙객 4명은 연기에 질식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오후 한 시 반 쯤 서울 면목동의 2층집 반지하 방에서 화재가 발생해 스물 여섯 살 양 모 씨가 숨지고 양 씨의 두 아들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어젯 밤부터 새벽 사이에는 경남 고성과 경북 김천, 대구 달성군의 야산에서 잇따라 불이 나 8천여 제곱미터가 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