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속 화물선 전복…15명 극적 구조

입력 2010.12.26 (22:37)

<앵커 멘트>

오늘 전남 흑산도 부근에서 열다섯 명이 탄 화물선이 뒤집혀 침몰했습니다.

해경이 강풍과 파도를 헤치고 열다섯 명을 모두 극적으로 구해냈습니다.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뒤집힌 화물선 위에서 승객과 선원들이 금방이라도 바닷속으로 떨어질듯 위태롭습니다.

구조대가 물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승객들을 건져올리려 필사적으로 온힘을 쏟습니다.

<녹취>"뛰어내리라고해. 뛰어내려가지고 한명씩 구조하라고..."

거친 파도때문에 구조보트의 접근이 몇번이고 실패로 돌아갑니다.

화물선이 거의 바닷속으로 가라앉으려는 순간, 바다에 빠진 7명이 먼저 구조된데 이어 화물선 위에 있던 8명도 모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오늘 오전 9시 50분쯤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 남쪽 8마일 해상에서 가거중학교 교사 6명과 선원 등 15명이 탄 5백톤 급 화물선이 가거도에서 목포를 향해 운항하던 중 악천후 속에 뒤집힌 뒤 침몰했습니다.

4-5미터의 거친 파도 속에 화물선 안에 실은 차량을 묶은 밧줄이 풀리면서 차량이 한쪽으로 쏠리는 바람에 선체가 뒤집혀 일어난 사고입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17마일 떨어진 곳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감시하던 3천톤 급 경비함을 전속력으로 달리게해 구사일생 상황의 승객과 선원들을 극적으로 구조했습니다.

<녹취>"나 죽다 살아났어..."

침몰한 화물선은 방학을 맞았지만 기상악화로 며칠째 섬에 묶여 있던 가거도 중학교 교사들과 화물차 기사 등을 태우고 무리하게 운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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