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운동은 꾸준히 해야 한다고 하죠? 하지만, 추운 겨울엔 집안에만 틀어박혀 지내기 쉬운데요,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추운 날씨엔 뇌출혈 등의 위험 때문에 운동을 비롯한 야외활동을 줄이는 게 좋다는 분들도 있는데... 과연 그럴까요?
오늘은 겨울철 운동에 대해 알아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때 운동하면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지 않을까요?
<답변>
그렇지 않습니다. 준비 운동을 하고 보온장비를 잘 갖추면 날씨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외부 환경에 따라 운동을 하고 말고 하는 것보다는 꾸준히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요새 방한복이나 모자, 장갑, 신발이 얼마나 좋습니까?
추운 날씨에도 장비를 잘 갖추고 꾸준히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좋습니다.
<질문> 그래도겨울철엔 노약자 사망률이 올라가지 않나요?
<답변>
가장 사망률이 낮은 달이 9월인데요, 이때에 비해 겨울철엔 사망률이 15%가량 높아집니다.
독감 등 흡기질환으로 인한 합병증, 혈압이 올라가면서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겨울에 집 안에만 있으면 이런 병들이 예방이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당뇨 환자들은 겨울철이라고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으면 혈당이 올라가기 쉽습니다.
날씨에 상관없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분이 건강하다는 것은 이미 입증이 된 사실입니다.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분이라면 날씨가 나쁘다고 운동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질문> 추운 겨울 어르신들이 야외에 나가거나 운동할 때 주의해야할 점을 정리해주시죠.
<답변>
젊은 사람들은 우리 몸의 교감신경계 등이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체온조절 능력이 좋습니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이런 신경계가 둔감해져서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지므로 보온이 중요합니다.
옷뿐만 아니라 모자, 장갑, 그리고 마스크도 중요합니다.
호흡기로 들어가는 찬 바람이 체온을 상당히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죠.
어르신들은 저체온증에 빠지기 쉬운데 저체온증은 신체 각 기관의 작용을 방해하고 면역력도 떨어뜨리고 사망률을 높입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심장병을 앓는 분들은 새벽에 혈압이 가장 높기 때문에 새벽보다는 햇볕이 잘 드는 낮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 겨울철 적당한 실내온도는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섭씨 18-20도입니다.
조금 춥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내복을 입으면 됩니다.
이 정도의 온도가 습도도 어느정도 유지할 수 있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등 건강에도 좋습니다.
물론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