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곁을 떠난 ‘그리운 유명 인사들’

입력 2010.12.29 (22:18)

수정 2010.12.29 (22:53)

<앵커 멘트>

올해 우리 곁을 떠난 유명인사들이 참, 많았는데 벌써 그리워집니다.

하지만 그들이 세상에 남긴 이야기와 노래, 시대정신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조성훈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숨가빴던 한 해가 저뭅니다.

자신을 낮춰 웃음을 안겼던 우리 시대의 진정한 광대, 그의 무대 인생 60년도 함께 스러졌습니다.

한마디 말조차 세상에 남긴 빚이라며 거두어 가고자 했던 고승의 아름다운 마무리는 깊은 울림으로 남았습니다.

<녹취> 법정스님 : "텅빈 상태에서 충만감을 느끼는 거에요."

젊은 용사들을 구하려 푸른 바다에 몸을 내던진 늙은 군인의 고귀한 희생에 온 국민도 함께 울었습니다.

순백의 순결함으로 무대를 빛냈던 거장의 빈자리는 그가 남긴 나눔과 사랑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녹취> 앙드레김 : "가장 보람있었던 순간은 유니세프를 통해서 제가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분단 조국의 역사를 숙명처럼 짊어진 채 남과 북을 부유했지만, 그의 소망은 끝내 이루지 못했습니다.

<녹취> 황장엽(97년) : "평화적 통일을 위해 마지막 힘을 다 받침으로써 조금이나마 민족앞에 속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사회에 대한 비판적 열정으로 굽히지 않았던 사상의 은사, 시대의 지성도 신산한 삶을 마감했습니다.

<녹취> 리영희 : "내가 종교처럼 숭앙하고, 내 목숨을 걸어서라도 지키려고 하는 것은 진실이야."

저마다의 삶은 달랐지만 못다한 이야기는 팬들의 가슴속에서 때론 아름다운 노래에 실려 때론 시름을 달래주는 웃음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사람들.

2010년 그들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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