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20배’ 국립공원 해제…난개발 우려

입력 2010.12.29 (22:18)

수정 2010.12.29 (22:53)

<앵커 멘트>

여의도 20배가 넘는 면적이 국립공원에서 해제됐습니다.

사유지인 만큼 해제 지역 주민들은 반기고 있지만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해제된 서울 정릉동 일대.

곧바로 한쪽 지역엔 고층아파트가 들어섰습니다.

계곡을 끼고 식당과 민박이 즐비해 유원지를 방불케 하는 이곳도 사실은 국립공원입니다.

국립공원과 개발제한구역으로 규제를 받아왔지만 이번에 구역조정으로 국립공원에서 풀렸습니다.

<인터뷰> 주민: "내 땅인데도 내 맘대로 사용을 못하는 거죠. 국립공원의 관리를 받아야 하고."

환경단체들은 즉각 환경훼손과 난개발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경관이 뛰어난 만큼 아파트가 들어서거나 리조트 건설과 함께 상점들이 마구잡이로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지성희(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팀장) : "국립공원일때보다는 훨씬 더 자유롭게 개발을 하게 되죠. 좀 더 높은 건물과 좀더 많은 건물이 들어서게 되는 거죠."

이런 논란이 반복되는 건 국립공원의 40%가 사유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구균(호남대 교수) : "일본과 대만은 약 50% 정도의 토지에 대해 다양하게 토지이용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먼저 토지이용개선안을 마련하고 국립공원을 편입, 확대하는 쪽으로"

이번 국립공원 구역조정에 따라 설악동 집단시설지구와 오대산 소금강지구 등 여의도 면적의 20배 가량이 국립공원에서 해제됐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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