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 바루기] 필로폰 끊어도 ‘뇌 손상’

입력 2010.12.30 (07:17)

<앵커 멘트>

필로폰이 심각한 중독현상을 일으킬 뿐 아니라 영구적인 뇌손상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한번 중독되면 필로폰을 끊더라도 뇌손상은 남게 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필로폰은 순간적으로 뇌를 흥분시켜 극도의 희열감을 유발합니다.

필로폰 중독자 20명을 대상으로 9개월 이상 필로폰을 끊은 상태에서 뇌기능을 나타내는 뇌의 혈류량을 측정했습니다.

뇌 기능이 활발해 빨갛게 보이는 정상 뇌에 비해 필로폰 중독자의 뇌는 활성도가 떨어져 연두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많습니다.

측정 결과, 필로폰 중독자는 뇌혈류량이 29%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필로폰을 끊은 뒤에도 뇌손상이 남는다는 것이 증명된 셈입니다.

필로폰이 일종의 마약성분인 도파민을 과다 분비시키는 과정에서 뇌 신경세포가 파괴되는 것입니다.

<인터뷰> 정용안(인천성모병원 핵의학과) : “인지기능이 떨어지면서 기억력이 감퇴되고 감정조절이 안되고 파킨슨병처럼 떠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실제로 12년간 필로폰에 중독됐던 이 남성은 약을 끊은 뒤에도 후유증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필로폰 중독 경험자 : “기억력이 확실히 감퇴되고 성격이 상당히 급해지고, 아무것도 아닌 것에..”

한해 만 명 가량이 불법으로 마약류를 투여해 사법당국에 적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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