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위급 차량번호 727로 변경된 까닭은?

입력 2010.12.30 (22:10)

<앵커 멘트>

북한 내부를 찍은 동영상을 KBS가 단독 입수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고위급 인사들의 차량 앞 번호가 모두 727로 바꼈습니다.

김덕원 기자가 그 의미를 파헤쳤습니다.

<리포트>

중국의 단둥 세관입니다.

중국에서 북한으로 넘어가는 고급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북한 김정일이 고위 간부들에게 하사하기 위한 선물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같은 김정일의 하사품인 간부 차량들의 앞번호가 최근 모두 바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북한 지역에서 촬영된 우리 도지사급에 해당하는 북한의 한 도당 책임비서의 고급 승용차.

차량의 앞번호가 727로 돼 있습니다.

727은 휴전 협정일인 7월 27일을 의미하며 북한은 이 날을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이라며 기념하고 있습니다.

김정일이 하사해 온 차량에 김정일 생일인 2월 16일 즉 216을 사용해 오던 것에서 바뀐 겁니다.

<녹취> "(727이 뭐라고요?) 전쟁이 끝난 날이잖아요. 한국전쟁 끝난 날 아이예요."

번호 교체는 김정은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송영선(미래희망연대 의원) : "김정은이 지시한 것인데 결국 김정은이 후계자로 확실히 자리 매김했다고 볼 수 있다."

이와함께 중국군이 사용하던 수백여대의 군용 차량이 세관 절차를 기다리는 모습도 촬영됐습니다.

최근 탈북자가 증가하자 북한 국경경비대에 순찰용 차량으로 지급하기 위한 것입니다.

특히 대형 트럭과 중장비는 물론 대량의 군량미까지 지급되는 등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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