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코스피가 2050까지 넘어서 올해 최고 성적으로 기분 좋게 마무리 했습니다.
외국인은 짭짤했는데, 역시나 개미들은 씁쓸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결산합니다.
<리포트>
올해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가 2050선까지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로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368포인트, 상승률 22%에 3년 만의 2000선 재진입.
대외 악재와 북한 도발 등 수차례 우여곡절 속에서 이뤄낸 화려한 성적푭니다.
<인터뷰> 김지환(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 "한국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이 늘어나면서 경쟁력이 올라갔던 것들이 주식시장의 질을 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기록도 풍년입니다.
23년 만에 처음 폐장일 연고점을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천2백조 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올 한해 20조 원 이상의 국내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잔치 분위기가 개인 투자자들에겐 남의 일입니다.
올해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 상위 20개의 연간 수익률은 무려 57%, 반면 개인은 3% 수준에 그쳐 지수 상승률에도 한참 못 미칩니다.
<인터뷰> 황성택(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 : "개인들이 선호하는 코스닥이나 중저가주들 보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들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내년 증시에 대해 낙관적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상투를 잡지 않도록 경계심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