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새해 평화 기원 ‘이 시각 연평도’

입력 2010.12.31 (08:04)

<앵커 멘트>

지난 한 해 어떤 곳보다 큰 아픔을 겪은 곳, 바로 북한의 포격을 당한 연평도일텐데요,

한 해 마지막날을 보내는 표정,

연평도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명희기자, 그 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제가 서 있는 이 곳은 지난달 북한의 포격으로 연평도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마을입니다.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당시의 상처가 아직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처투성이 집들을 제외하면 지금은 연평도 대부분 지역이 조용하고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복구작업도 더디지만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기, 통신, 상수도 같은 기반시설물은 복구가 완전히 마무리됐습니다.

포격으로 깨진 유리창도 대부분 맞춤제작을 끝내고 섬으로 들여놓은 상태여서, 부착하는 일만 일부 남아있습니다.

집을 아예 잃은 주민들을 위한 임시주택도 전체 39동 가운데 15동이 마무리 됐습니다.

섬으로 돌아오는 주민도 꾸준히 늘어서 지금은 230여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 가정이 입은 피해는 여전히 집계조차 불가능하고, 당장 조업을 나가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워 주민들의 근심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큰 시련을 겪은 만큼 군의 경계태세는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됐습니다.

연평도 주민들에게는 어느 해보다 고통스러웠던 한 해.

새해를 맞는 주민들은 이 작은 섬에 안정과 평화가 깃들기를 빌고 있습니다.

연평도에서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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