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원 어치 ‘가짜 휘발유’ 판매 일당 검거

입력 2010.12.31 (10:08)

수정 2010.12.31 (13:44)

<앵커 멘트>

2백억 원 어치의 가짜휘발유를 만들어 판매한 일당이 2년의 수사 끝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성 두 명이 지하 저장탱크와 연결된 호스를 들고 분주히 움직입니다.

솔벤트와 톨루엔 등 화학용제를 섞어 가짜휘발유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든 가짜휘발유는 전북 전주와 익산, 충남 천안 등 전국의 비밀창고로 옮겨져 시중에 판매됐습니다.

경찰이 덮친 창고에서는 대형 저장탱크와 기름통 수백 개가 발견됐습니다.

가짜 휘발유 제조와 유통을 주도한 46살 김 모씨 등 일당 13명은 지난 2008년 5월부터 1년 반 동안 이처럼 가짜 휘발유 천2백만 톤, 시가로 2백억 원어치를 만들어 시중에 판매했습니다.

<녹취> 주유소 업주(음성변조) : "전에 하던 사람들이 가짜휘발유를 팔았대요. 그래서 구속됐다고 하더라고요."

이들은 제조공장 내 18개 저장탱크의 명의를 분산해 경찰의 일망타진을 어렵게 했습니다.

총책 검거까지 2년여가 걸린 이유입니다.

<인터뷰> 이범재(경사/대전경찰청) : "탱크를 전부 개별적으로 계약을 해놨기 때문에 그 부분이 연관관계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동안은 단편적으로 단속이 돼 왔던 건데, 이번 기회에 전체적인 연결고리가 나오면서"

한편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도 37억 원 상당의 유사 경유를 만들어 주유소 등에 판 혐의로 4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고유가속에 가짜연료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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