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 주얼리호 오만 앞바다 도착

입력 2011.01.25 (23:53)

<앵커 멘트>

최영함이 구출한 삼호주얼리 호가 오만 무스카트 항에서 해상 20마일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습니다.

오만 현지를 연결합니다.

김개형 기자

<질문> 살랄라 항구 어두워졌군요 항구 앞바다에 주얼리호가 들어왔다구요?

<답변>

네, 거리상으로는 금방이라도 들어올 수 있는 거리입니다.

길면 하루, 짧으면 몇 시간에도 입항할 수 있습니다.

현재 위치는 무스카트 외항의 오만 항계 바로 밖입니다.

무스카트 항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허가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항계 밖에서 머무르고 있는 겁니다.

국제법상으로는 상선 입항 허가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러나 격실에 가둬둔 생포한 해적 5명이 문젭니다.

외국 군대가 잡은 소말리아 해적을 자국 항구에 들여놓는 외교적 사안에 대해 오만 당국이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들 해적의 한국 이송을 위해 문을 열어줄지, 현재로선 미지숩니다.

우리 정부는 해적들을 국내로 압송해 국내법에 따라 처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데요,

우선은 오만 등으로 입국을 시켜야 합니다.

아니면 이들 해적을 공해상에서 인계를 받아 한국으로 압송하는 등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모레 27일 삼호주얼리호가 무스카트 항에 들어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연이은 피랍의 교훈인가요 삼호해운이 무장 경호원을 배에 태우기 시작했다고요?

<답변>

삼해해운은 두 척의 선박이 잇따라 해적에게 피습당했습니다.

삼호 드림호가 해적에 납치돼 선원들이 고통을 당했고 수 백억원의 돈도 몸값으로 해적에게 넘겨줘야 했었죠.

이런 일이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삼호주얼리까지 피습당하자 무장 경호원을 태우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 많았는데 뒤늦게 외국인 용병을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해적들의 출몰이 잦은 지역을 지나는 선박에 용병을 태우기 시작했다고 삼호해운은 밝혔습니다.

삼호해운측에서는 당장 급한 문제가 선원 입국 문제인데요.

이 문제를 처리할 삼호해운 직원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는데요,

부장급 직원들만 보내고 고위급 임원들은 현지에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삼호해운은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이 들어오면 건강 상태를 점검한 뒤 면담을 통해 본인들의 의사를 물어 귀국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인 선원 7명은 모두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질문> 석해균 선장은 이번 주에 국내로 호송되는 겁니까?

<답변>

네, 이르면 이번 주에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부산에 사는 석해균 선장의 가족들이 한국을 출발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삼호 해운에서 의뢰한 한국 의료진도 한국을 터났는데요,

내일 이들이 오만 살랄라에 도착합니다.

한국 의료진은 석 선장의 건강 상태를 살핀 뒤 현지 병원과 구체적인 이송 문제를 협의할 예정입니다.

삼호해운은 이송에 필요한 에어 앰뷸런스, 환자 이송 전문 비행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련 부처도 직원을 살랄라에 급파하는 등 석 선장 이송에 따른 구체적인 행정 절차 검토에 나섰습니다.

관건은 석 선장의 몸 상태입니다.

어제보다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수면제 투여로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석 선장이 서울로 이송돼 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 내일이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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