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벽 건물, 알고보니 ‘에너지 먹는 하마’

입력 2011.01.26 (07:30)

수정 2011.01.26 (12:21)

<앵커 멘트>

최근 벽면 전체를 유리로 시공한 건물들이 유행처럼 급증하고 있습니다.

보기엔 좋지만, 요즘 같은 혹한엔 에너지가 줄줄 샌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열 손실이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투명한 유리가 건물 전체를 뒤덮은 빌딩, 길을 따라 줄지어 서 있습니다.

시원한 외관과 빠른 시공 때문에 상업건물에서부터 지자체의 청사까지 유리벽 건물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리벽은 단열에 취약합니다.

온통 유리로 덮인 15층 건물을 열 감지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 붉은 열기가 계속 방출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또 다른 유리벽 건물, 기온은 영하 5도 정도지만 건물 표면온도는 영상, 옆의 아파트와 비교할 때 내부 열이 방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최경석(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축도시연구본부):"단열 성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실내에서 실외로 열손실이 많은 거고요."

유리의 열 손실이 어느 정도인지 실험했습니다.

혹한 속에서도 콘크리트벽 안쪽 면은 실내온도인 20도를 유지했지만 유리는 14도 이하로 내려갑니다.

<인터뷰>강재식(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유리는 일반적으로 단열재가 들어있는 벽체에 비해 5배에서 8배까지 에너지 손실이 많은 특성이.."

그러나 유리벽 건물에 대한 단열기준은 아직 없어 이에 대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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